남쪽마을에는 봄의 전령사인 매화가 피어오른다고 하는데, 내가 사는 충주에는 꽃샘추위로 아직까지 옥장판의 전원을 끄질 못하게 만든다.
하지만 사람들의 옷차림에서, 얼굴표정에서 생동감있는 봄의 향기가 피어나고 푸릇한 봄의 생명력이 온몸으로 느껴져 내 마음도 시나브로 넉넉해진다.
퇴근 후, 아내가 차려주는 저녁식사를 하고 커피한잔에 아이들과 담소도 나누고, 온 식구가 모여 '웃어라 동해야' 드라마도 보고... 늘 행하여지는 일상의 모습인데 마음이 편해서인지 오늘따라 유난히 내가 행복함을 만끽했다.
행복은 부유한 사람에게만 찾아가는것이 아니라는것에 새삼 고마움을 느끼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나 역시 가진것이 많으면 좀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러한 생각 역시 꿈을 꿀 수 있는 나의 행복이 아닐런지...!
행복은 내가 얼마나 가지고 얼마나 누리고 사느냐가 아니라 내 주변의 일상에서 얼마나 행복한 일을 찾아내고 느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행복과 불행의 차이는 마음가짐이라는것을 알기에 오늘도 나는 행복해지려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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