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3. 6. 11. 00:25

 

 

 

인제 원대리에 위치한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을 드디어 다녀왔다.

5월까지 산불예방차원에서 입산금지되는 바람에 꽤나 나를 기다리게 만들었던 곳이다.

여행을 다니면서 자작나무를 볼때면 그 멋지고 도도한 자태에 매력을 느꼈던지라 자작나무의 숲이 있다기에 얼마나 보구 싶던지...

 

자작나무숲을 찾으시려는 분들은 미리 입산가능한지 먼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전화번호 :033-463-8166(인제국유림관리소)

주소 :인제군 남면 산46-1
내비게이션 :인제군 남면 수산리 490

 

 

 

 

자작나무숲의 소재지인 인제 원대리에 도착하니 '꿈익는 마을 원대리'라고 적혀있다.

마을현판 주변에 차량 서너대의 주차장간만 있을 뿐, 별도의 주차장은 마련되어 있지 않기에 국도변에 적당히 주차를 해야 한다.

산길에 들어서기 전에 안내소가 있어 소요시간을 물어보니,

오르는데 1시간, 숲길산책에 1시간, 그리고 하산하는데 1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실제로는 그보다 조금 단축되는것 같다.)

 

 

 

이곳이 자작나무숲임을 알려주듯 관리소를 지나면서부터 세워진 울타리가 자작나무로 되어있다.

 

 

 

안내소에서부터 자작나무 숲까지는 3km 남짓된다.

평지길과 달리 자작나무숲까지 가는길은 경사길이어서 안내소에서 애기해 준것처럼 천천히 걸으면 한시간 정도는 걸릴것 같다.

 

 

 

숲까지 오르는 주변의 나무들에서도 자작나무들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이곳들의 자작나무에서는 그리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지는 못하는것 같다.

그냥 산속의 나무일뿐...

역시 포장이 좋아야 선물도 아름답게 보여지는것 같다.

 

 

자작나무숲까지 오르는 길은 생각보다 거칠고 명품숲과 전혀 어울려지지가 않는다.

시멘트가 깔린곳은 그나마 괜찮은데 대부분은 흙먼지 풀풀 날리는 공사현장같은 분위기의 도로이다.

(산속에 터널공사를 위해 급하게 만든 도로같은 느낌? ㅋㅋ)

 

 

지루함을 달래고자 어릴적 하던 게임한판~

사랑!!! 한다~ 안한다~ 한다~ 안한다~

 

 

 

우리 박여사... 서방님은 신경도 안쓰고 꿋꿋이 잘도 걸으시네...

 

 

 

드디어 3.2km를 걸어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의 입구까지 왔다.

입구에는 간이화장실이 있고 쉬어갈수 있는 벤치등이 있는데, 은근히 운치있어 보여 카메라 들고 온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사진한번 찍게 만드는 풍경이다.

 

 

 

 

자작나무 숲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반갑구나~! 널 보러 오빠가 이곳까지 왔단다~~!!

 

 

아흥~ 이쁜것들 ㅋ

하이얀 껍질에 쭉쭉 뻗은 도도한 자태가 역시 '숲의 여왕'이라 불리울 만큼 아름답다.

 

 

 

나무를 태울때 자작~자작~ 소리가 난다 하여 이름붙여진 자작나무.

팔만대장경의 소재로도 사용되었고, 아토피에도 좋다고 들은것도 같고...

 

 

 

자작나무 명품숲에 들어서면서 만나게 되는 첫 탐방로의 자작나무 코스에는 자작나무로 지은 움막과 그네등이 있어 탐방객에게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선물해준다.

이곳에서 탐방로 2코스와 3코스로 나뉘는데 대부분 2코스만 다니고 3코스는 왠지 외면하는 분위기다.

 

 

 

 

 

 

 

 

 

 

2코스로 이동하는 도중 '쉼터' 가 하나 있는데 별로 쉬고 싶지 않게 만드는 쉼터이다.

 

 

그외 2코스로 산책하는 도중의 몇몇 사진들.

 

 

 

 

 

 

 

 

 

 

3코스로 다녀오면서 담은 야생화 몇장.

 

 

 

 

 

 자작나무 숲에서 보낸 오늘의 시간도 물론 만족하지만,

이곳에 직접 와보니 겨울에 오면 더욱 아름답게 보여질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소복이 쌓인 설산에 푸르른 하늘을 찌르는 하이얀 자작나무가 얼마나 아름답게 보여질지 상상하며,

올겨울 다시 오리라 다짐하고 자작나무숲과는 아쉬운 이별을 하였다.

 

겨울에 오면 숲까지 오르는 공사길도 멋진 눈길로 변해 있겠지.!!

 

 

 


 

 

 

 

자작나무 숲에서 5km 정도 이동하면 수변공원이 위치해 있다.

수변공원은 짚트랙과 번지점프, 래프팅을 즐기는 곳이다.

역시 인제하면 내린천을 주제로하는 레포츠의 고장인듯 벌써부터 저멀리 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나도 다음에 사무실 식구들에게

자작나무숲과 함께 내린천래프팅을 코스로 하여 야유회를 추진해 보면 좋을듯...

 

 

바라만 보아도 행복해졌던 자작나무숲과 함께한 주말여행.

소중하게 보낸 나의 하루에 감사하다.

 

 

 

 

 

 

 

 

 

 

 

 

Posted by 행키스
여행2013. 4. 29. 00:55

 

 

 

 

 

희양산은 경북 문경시 가은읍과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빼어난 경치와 천년고찰 봉암사가 안치되어 있는 곳이다.

또한 괴산의 35명산에 속하며 백두대간의 산으로 한국의 100대 명산에 속한 산이기도 하다.

 정상에서의 주소지는 경북이지만 그 출발점은 충북 괴산의 은티마을에서 부터 시작된다.

 

내가 다녀온 코스는 위의 1차코스를 그대로 다녀왔으며

 사진찍으며 천천히 걷기도 하고, 점심식사시간과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4시간 30분정도 소요되었다.

와이프와 함께한 등산이여서 남자들만의 산행이라면 시간은 조금 단축될것 같다.

 

 

 

 

 

내가 다녀온 1코스보다는 구왕봉을 경유하는 2코스를 많이들 다니는것 같다.

나는 워낙 늦은시간에 산행을 시작하고, 와이프와 함께하여 무리하지 않게 다녀오려 1코스를 선택하였는데,

산행시간이 의외로 길지않아 구왕봉을 다녀오지 못한게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구왕봉을 경유하려면 은티마을에서 호리골재>마당바위의 등산코스를 선택해야 하지만,

더욱 가깝고 부담없이 다녀오려면 지름티재에서 구왕봉을 다녀와서 다시 희양산으로 향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만 하다.

 

 

 

 

 

산세에 관한 좀 더 입체적인 사진.

사전에 웹검색을 해보니 보통 구왕봉을 경유하여 희양산에서 성터를 지나 희양폭포방면으로 하산을 하는것 같다.

시루봉까지의 종주코스는 거의 안다니시는듯....

 

 

 

 

 

 

 

 

구왕봉과 희양산, 그리고 악휘봉과 마분봉의 산행은 모두 괴산의 은티마을에서부터 시작된다.

은티마을에서 희양산과 구왕봉방면, 그리고 마분봉과 악휘봉방면의 갈림길에서부터 각각의 산행은 시작된다.

오늘 산행의 목적지는 바로 희양산!!!

998m로 하루 산행의 거리로는 큰 부담없이 다녀올만한것 같다.

 

저번에는 이곳 은티마을에서 출발하여 마분봉과 악휘봉을 다녀왔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마분봉은 남성적인 산으로, 희양산은 여성적인 산으로 표현하고 싶다.

암릉을 즐기는 릿지산행이나 로프를 많이 잡는 세미클라이밍을 좋아한다면 희양산 보다는 마분봉을 추천하고 싶다.

 

(마분봉 산행 후기 http://yshphoto.tistory.com/347)

 

 

 

 

 

은티마을의 입구에 도착하면 산행을 위해 찾아온 관광객을 위한 은티마을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주차비는 소형차 3,000원 / 대형차 5,000원 이다.

가끔 산행을 하다보면 주차비를 아끼기 위함인지 주차장을 지나 갓길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로 눈산을 찌푸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곳 주차장에서부터의 도로는 주민들의 농로를 위한 도로이니, 좋은 경치 구경하고자 찾아간 손님으로써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는게 좋을것 같다.

 

은티마을 주차장에서 나와 은티마을 유래비가 서 있는 곳을 지나다 보면 수백년은 됨직한 보호수와 아름드리 노송, 전나무가 줄을 지어 있어 찾는 이들을 반기고 있으며 구판장 앞 다리를 건너면 마분봉방면과 희양산방면으로 나뉘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 갈림길에서 희양산 방면으로 오르다 보면 사과밭, 인삼밭, 은티산장의 약수터등이 나온다. 

 

 

 

 은티마을 주차장에서부터 20여분 농로를 따라 오르면 농경지가 끝나는 산의 입구에 다다르게 되는데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은 시작된다.

희양산으로 바로 오르는 코스와 호리골재방면으로 구왕봉을 경유하는 갈림길이다.

우리는 희양산방면으로 

 

 

소나무길을 지나기도 하고, 키작은 대나무밭을 지나기도 하고...

등산의 초입부분은 정겨운 산책길의 연속이다.

 

 

 

구왕봉과의 갈림길에서 10분정도 오르면 쉬어갈 수 있는 정자가 하나 나오는데 이곳에서 옆으로 빠지면 성터방면의 등산로이고 곧바로 오르면 지름티재로 가게 된다.

초보자에게 지름티재의 하산은 위험할수 있으니 지름티재로 올라 성터로 하산하는 코스를 추천하고 싶다.

 

 

 

뒤따라 오는 아내를 기다리며 막샷 한컷~!

 

 

 

 

평탄한 산책길을 지나 능선에 도착하니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이곳이 바로 지름티재인것 같다.

이곳은 구왕봉을 경유하는 코스와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초입의 구왕봉과의 갈림길에서 이곳까지는 30분~40분 정도가 소요된다.

 

호리골재를 지나 구왕봉을 경유하면 적잖은 시간차이가 있는데 이곳에서부터 구왕봉까지는 500m이니 이곳에서 구왕봉을 잠시 다녀오는 것도 한가지 방법인것 같다. 나는 와이프가 힘들어 할것같다는 핑계로 구왕봉은 마음에서 접고 원래 목표대로 희양산으로 앞만 보고 전진했다.

 

지름티재에는 봉암사경내로의 입산을 금지하는 안내표지가 있다. 아무래도 산을 즐기는 사람들로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스님들의 수도에 방해를 주지 않고 손님으로써 조용히 좋은 경치 만끽하고 가자면 시끄러운 행동은 삼가야 할 것이다.

 

산행중에 아내가 쪼그리고 앉아서 쉬려는 줄 알았더니 핸드폰으로 무엇인가를 열심히 담고 있다.

야생화에 지식이 없는터라 꽃의 이름은 모르지만 아내가 반할 만한 예쁜 꽃이 환하게 우리를 반겨 주었다.

 

 

 

 

산행을 하며 웃음을 짓게했던 바위.

괴산의 명산들은 워낙 바위가 많아 왠만한 바위들에는 시선이 가질 않는데 저 바위는 산행꾼들의 센스에 절로 웃음이 나오고 말았다.

헹여 커다란 바위가 굴러내릴까 나뭇가지로 고정시켜 놓은 모습들이 산을 찾는사람들의 해학이며 정겨움이 아닐런지....

 

 

 

 

은티마을에서부터 한시간 정도 오르니 드디어 첫번째 로프가 나왔다.

그다지 로프가 필요한 코스는 아닌것 같은데 초보산행인을 위한 배려있것 같다.

 

 

 

첫번째 로프길로 언덕을 오르면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바위가 보인다.

전망을 구경하기에는 아직은 이른 높이 이지만 탁트인 조망에 가슴은 시원해 진다.

 

 

 

오랜만에 등산이여서인지, 주능선까지의 등산이 조금 힘겹게 느껴진다.

오르고 또 오르면 언젠가는 정상이 나타나겠지...

주능선으로 향하는 등산길에는 셋길로 빠지지 않도록 울타리가 세워져있어 같은 일행이 조금 떨어져있어도 헤어지거나 산속에서 길을 찾아 고생할 걱정은 안해도 될것 같다.

 

 

 

 

일상생활의 지침때문인지 초입산행에 힘겨움은 있지만, 아기자기한 볼거리들로 산행하는 내내 지루함은 없는것 같다.

활엽수 능선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집채만한 바위가 켠켠히 모여 골목길을 만들어 놓았는데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이곳이 미로바위가 아닌가 싶다.

골목 안쪽에서 꺽어지면 또다른 골목이 이어지는데 그 안에서 불어나오는 바람은 매우 시원하다.

 

 

 

 

미로바위를 지나 조금 더 오르면 경사가 심한 바위벽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부터 약 100여 미터 정도가 로프구간으로 이번 산행의 가장 난코스라고 할 수 있다.

바위가 젖어있어 자칫 미끄러지거나 발을 잘못 디디면 큰 사고가 날 우려도 있지만, 낭떨어지로 떨어지거나 하는 구간은 아니므로 조심만 하면 큰 무리는 없을 정도이다.

 

 

 

아내는 잡아주지는 않고 사진만 찍는다고 투덜대기도 했지만, 고맙게도 곧잘 따라와 나를 안심시켜 주었다.

 

 

 

 이곳까지 오는동안 땅이 젖어있는곳이 없었는데 이 로프구간의 바위들이 젖어있는것을 보면 아마도 바위 안쪽으로 물줄기가 있는것 같다.

바위가 젖지만 않으면 그리 위험한 코스는 아닌듯한데 이곳을 하산코스로 잡으신 분들은 미끄러움이 크게 부담이 될만한 코스이다.

 

 

 

 

 로프구간을 조심해서 오르면, 정상 바로 아래의 주능선에 올라서게 되고 이곳부터 정상까지는 약 15분정도의 거리로 희양산에서 바라보는 멋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진풍경의 코스만이 남아있다.

희양산 정상부로 가는 등산로는 나무울타리로 막아 놓아서 희양산 정상을 못 오르는 줄 알았는데, 다른 등산객들이 모두들 울타리 옆으로 돌아 올라 뒤따라 갔더니 역시 안왔으면 후회할만한 멋진 경치였다.

 

이곳에서 희양산 정상에 다녀오고 하산을 하려면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와야 한다.

 

 

 

정상부로 오르면서 처음 맞이하는 슬랩구간.

10여명이 누워도 충분할만한 대슬랩구간이 몇번 나오고 이 슬랩구간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봉암사의 기와지붕과 계곡, 그리고 소나무숲이 함께 만들어내는 진풍경에 가슴속까지 청량한 느낌이 전해지고 마음에 넉넉함을 가져오게 한다.

 

 

 

아내도 이곳에서 한참을 바라보고서야 발길을 돌렸는데

괴산의 명산들을 잘 아시는 분들은 이곳에서 바라보며 저기는 무슨봉우리~, 또 저기는 무슨봉우리하며 애기해 줄텐데...

괴산의 명산들은 왠만큼 다닌 나이지만 도대체 어디가 어느산인지 감이 안잡히니...

 그냥 멋질 뿐이다.

 

 

 

슬랩구간에서 아래로는 천길낭떨어지이다.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에서 느끼고자 겁많은 내가 가까이 다가서니 오금이 절이고 다리에 힘이 풀려 그냥 털썩 주져앉아 경치를 조망하였는데 집에와서 보니 눈으로만 구경하고 전경을 담아온 사진이 없어 조금 아쉽다.

 

 

 

넓다란 바위가 마치 부석처럼 떠있는듯....

정상에 오르는 동안 바위와 경치, 노송들을 바라보며 자연이 빚어낸 신비로움에 마음이 숙연해진다.

 

 

 

우리도 바위가 주져앉을까 나무기둥을 만들어 주었다.

 

 

 

위 사진의 물웅덩이는 자연의 모습은 아닌것 같고 인위적으로 파 놓은것 같은데 그 용도는 잘 모르겠다.

 

 

 

드디어 희양산 정상에 도착.

희양산 정상비는 소담하고 정겨워 보이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산의 품체에 비해 왠지 없어보인다는...

그나마 돌탑으로 기본체면은 살렸는데, 할 수만 있다면 돌탑을 높이 쌓아서 1,000m가 넘는 산으로 만들고 싶다.

마트에서 값싸 보이려 990원에 파는것처럼 저 2m가 왜이렇게 아쉽게 느껴지던지...

 

 

 

 아내는 식사준비를 하고 나는 카메라가지고 노는 중...  

정상에서의  식사시간은 도전에 성공하고 벌이는 파티의 느낌인지, 아니면 세상을 정복하고 먹는 여유의 느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임금님의 수라상이나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다는것은 산에 오르는 이들은 말 안해도 다 안다는 사실~..!!

 

 

 

점심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바라다 보이는 노송

마치 크기가 조금 큰 분재와도 같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로프구간으로 되돌아가는 하산길은 올라올때와는 또다른 느낌으로 전해온다.

올라올때는 전망의 멋진 경치에 감탄하며 올라왔다면, 내려갈때는 바위들이 연출해내는 신비로움과 장엄함에 다시한번 놀라게 된다.

 

 

 

 

로프구간으로 다시 돌아와 지름티재로의 하산은 위험하기도하고 은티마을로 원점회귀하는데 오른길로 다시 내려가는것은 재미가 덜하므로 시루봉방면으로 하산을 하였다. 

 

 

 

시루봉 이정표를 보고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계속 북쪽능선을 타고 10분 정도 내려가면 자연석으로 쌓아 놓은 성터가 있는데 성의 용도가 고증이 되지 않고 있지만 아마도 삼국시대 전시의 피난처로 이용된 곳으로 추측을 하고 있다.

 


 

시루봉방면으로 이동하다 보면 은티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각지에서 다녀간 산악회의 리본들이 모두들 이곳에서 하산하여 그 모습이 마치 성황당의 한 풍경인듯한 착각도 들게한다.

 

 

 

 

 

은티마을로의 하산길은 평범한 산세의 연속이다.

오르는길을 이곳으로 선택했다면 특별한 경치구경이나 암릉, 로프등도 없어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을것 같다.

그나마 기묘한 바위들과 진달래, 야생화들이 무거워진 발걸음에 미소를 전하며 지친 여독을 풀어준다.

 

 

 

성재를 떠난 지 30분 정도면 희양폭포를 만나게 되는데 처음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 등산코스에 대해서 확인을 해봐서 이곳이 희양폭포인지 알았지만,

아무 생각없이 내려가다보면 이곳이 희양폭포인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갈만한 조금은 볼품없는 모습이다.

높이는 약  2m 정도이며 물이 흐를 때에의 모습은 보기가 좋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건폭으로 폭포의 느낌은 사실상 없어 보인다.

 

 

 

희양폭포를 지나 하산하는 길은 처음 오를때처럼 작은 대나무밭과 소나무, 참나무들이 하늘을 가린 계곡길의 연속이다.

 

 

 

하산길에 위 사진의 야생화가 많이 보이는데 무슨꽃인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보면 왠지 품격이 있어보이고 도도해보여 번번히 나의 시선을 자극했다.

 

 

 

폭포에서 10분 정도 내려오면 올라갈 때의 길과 만나는 갈림길이며 갈림길에 도착하기전에 계곡을 건너는데 계곡물에 손을 담그고 세수를 하면 오늘 산행에서 쌓인 하루의 피로가 말끔히 씻기는것 같다.

갈림길에서부터는 처음 오른길로 다시 하산하는것이므로 농로 길을 따라 20분 정도 더 걸으면 은티마을에 닿게 된다.

하산길에 과수원안에는 민들레꽃이 만발하여 사진한컷 담으며 오늘의 산행이 즐거웠노라고 인사하며 희양산의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Posted by 행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