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3. 8. 2. 00:31

 

 

2018년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평창의 알펜시아에 다녀왔어요.

알펜시아는 동계올림픽의 중심지로 개회식과 폐막식이 열릴곳이기도 합니다.

 

평창은 구석구석 좋은 여행지가 많아서 가족끼리, 또는 연인끼리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것 같아요.

알펜시아를 비롯해서 월장사, 소금강, 양떼목장, 봉평메밀등과 연계해서 드라이브 삼아서 다녀오면 하루 여행코스로 손색이 없는 곳이죠.

 

 

 

 

 

저는 이번에 월정사 '천년의 숲길'을 둘러본 후, 알펜시아 '스키점프대'에 다녀오려했는데....

오전에 비가 내리는 관계로 월정사에서의 걷기는 포기하고 월정사 인근의 '오대산 산채백반거리'에서 식사를 하고 알펜시아로 바로 향하였습니다.

작년에 월정사에 왔을때도 갑자기 비가 내려 제대로 걸어보지를 못했는데... ㅠㅠ

아무래도 월정사는 저와는 인연이 없는것 같아요.

 

오대산 산채백반거리는 계절마다 산채의 종류가 바뀌기는 하지만 산나물로 유명한 오대산에서 채취한 나물들을 계절에 맞추어서 토속된장찌게와 먹으니 보약이 따로없고 산해진미가 부럽지 않더라구요.

가격은 산채비빔밥은 8.000원, 산채백반은 11.000원, 산채정식은 15.000원으로 오대산의 산채백반거리의 가격은 모두 같은것으로 알고 있어요.

 

 

 

 

 

 

월정사 코스를 빼먹기로하여 너무 여유를 부렸는지 점심식사를 하고 나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어요.

자~ 배도 부르고 하니 이제 본격적으로 알펜시아에서의 힐링을 즐겨야겠지요.

알펜시아에 위치한 '스키점프 경기장'은 영화 '국가대표'의 배경으로 사용되고 '무한도전'의 촬영으로 인하여 이미 널리 알려진 여행지입니다.

알펜시아 스타디움의 1층에는 선수들의 체력단련실, 의무실등이 있고, 2층에는 '스키역사관'이 있습니다.

스타디움 중앙에서는 스키점프대의 외관을 구경할수 있어요.

주차비와 스키역사관, 스키점프대의 전경을 구경하는데는 무료이지만, 스키점프대의 출발지로 이동하려면 모노레일을 타고 전망대로 올라가야 합니다.

 

 

 

 

 

모노레일은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데 관람은 일반관람과 스페셜관람으로 나뉘더군요.

일반관람과 달리 스페셜관람에서 추가되는 부분은 스키점프대의 바로 앞까지 갈수 있다는 거예요.

스키점프전망대의 관람 및 포토존 체험, 스키역사박물관 관람은 일반관람자도 모두 할 수 있는것입니다.

 

스키점프대는 K125와 K98의 두군데가 있는데 K125는 관람이 불가하고 스페셜관람은 바로 K98 점프대에 가서 해설자의 해설과 함께 스키점프대를 코앞에서 볼 수 있답니다.

매표소에서는 엄청 스페셜한 것처럼 설명하면서 스페셜관람으로 유도하지만 결국 단순하게 말하자면 K98스키점프대를 눈앞에서 볼수 있다는것... 그것 뿐이죠. ㅋ (물론 중요한 것이지만요^^)

관람비는 성인기준 일반관람 2.000원/ 스페셜관람 6.000원 입니다.

 

 

 

 

 

스키점프대의 관람을 위해서는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는데 제 기억에는 올라가는 시간이 3분이상은 걸였던것 같아요.

동계올림픽이나 기타 대회가 열려도 선수들이 이 모노레일 길을 타고 출발지로 이동하는데...

그때는 모노레일 자체가 관람용이 아닌 선수용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좀 더 빨리 올라가겠죠.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면 가슴이 뻥~ 뚫릴것만 같은 시원한 바람과 알펜시아를 비롯한 평창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고개를 들면 파아란 하늘이 나의 온몸을 감쌓고 고개를 내리면 평창시내가 아득하게 펼쳐져 보이니 마치 내가 날고있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렇게 여행이 주는 즐거움 중에 하나는 바로 일상에서와는 다른 공기를 마시고, 일상에서와는 다른 풍경을 맛보는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것이 어디든...  떠나는것 자체가 여행이고 힐링이니까요. 

 

 

 

 

모노레일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전망대가 보이고 '일반관람' 분들은 정해진 시간내에 자유롭게 관람 및 산책을 하시면 됩니다.

'스페셜관람'을 하시는 분들은 해설자가 마중나와 있어 해설자의 안내에 따라 전망대 2층인 '스키점프대 K98'을 관람하게 됩니다.

위 사진에서처럼 2층과 3층은 스키점프대의 출발지이므로 일반인은 출입금지 되지만 스페셜관람자에게만 2층을 개방하는 것이지요.

(스페셜관람일지라도 3층은 개방하지 않습니다.)

 

 

 

엘리베이터 2층에서 내리면 스키점프대로 이동하기 전에 약간의 공간이 있는데 그곳이 선수들의 대기실이라고 하더군요.

선수대기실이라고 해서 특별할건 없어요.

그냥 일반 건물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약간의 공간이 있는것과 비슷한 느낌이예요.

그리고 엘리베이터와 통로들이 일반건물과는 좀 긴편인데... 그 이유는 당연히 스키가 좀 길기때문이죠~ ㅋ

 

 

 

 

2층 선수대기실의 문을 열면 위의 사진처럼 '하늘길'이 펼쳐집니다.

스페셜관람에 포함된것중에 하나가 바로 이 '하늘길 체험'인데, 하늘길은 멋지게 이름을 붙여서 그렇지 실질적으로는 엘리베이터에서 스키점프대 앞까지 이동하는 50m 정도의 통로입니다. 스키점프대까지 가기 위해서는 당연히 거쳐가야하는 통로일 뿐이지요.

스키점프대가 '하늘길'이라고 불리우는 이유는 아마도 높은 하늘위에 바닥까지 뻥~뚫린 철망길이 마치 하늘을 걷는 기분이라고 표현한것 같아요.

바닥을 막아놓지 않고 뚫여있는 철망으로 한 이유는...

이곳이 겨울철 눈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내리는 강원도잖아요.  그래서 눈의 무게를 이겨내야만했기에 바닥을 막을수 없다는군요.

 

 

 

 

하늘길을 따라 드디어 스키점프대 앞까지 왔습니다.

실제로 저 앞에 서면 다리가 오들거릴 정도로 아찔했는데 사진으로 보니 그때의 감흥이 전달되지는 않네요.. ㅠㅠ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에게는 이곳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아찔한데 어떻게 이곳에서 뛰어내릴 수 있는지 스키점프선수들이 대단할 뿐입니다.

 

 

아래에는 해설자의 설명을 아주 약~간 도촬했습니다. 

 

 

 

 

 

 

 

 

2층의 스키점프대 K98의 관람이 끝나면 스페셜관람의 특권도 끝입니다.

이제 일반관람처럼 주어진 시간내에서 자유롭게 관람하시면 됩니다.

2층에서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이동하면 스키점프대 라운지와 전망대입니다.

포토존 역시 4층에 자리잡고 있어요. 간단한 매점과 커피를 마시며 쉴 수 있는 공간, 그리고 기념품판매도 하구 있구요.

 

 

 

 

 

이제 다시 전망대에서 나와 내려갈 모노레일을 기다려며 사진을 몇 장 담아 보았습니다.

위사진의 오른편은 K125점프대이고 왼편에 위치한 관중석같은곳은 코치석입니다.

코치석 역시 눈의 무게때문에 하늘길처럼 철망으로 이루어져 있겠지요.

저같은 겁장이는 절대 가보고 싶지 않은 곳입니다.

 

 

 

위 사진은 K98스키점프대입니다. K125점프대와 비교하면 좀 왜소해 보이기도 하네요.

오른편으로 역시 코치석이 보이고 그 아래애 파란벽으로 이루어진 건물은 심판석입니다.

심판석 내부에는 칸막이가 이루어져있어 심판들끼리 의견을 주고받을수 없다고합니다.

 

 

 

 

전망대건물과 K98 점프대, 그리고 K125 점프대의 외관입니다.

K98 점프대와 전망대건물사이의 철망길이 하늘길이고 하늘길 위로 다른 관람자가 지나가는것도 보이네요.

 

 

 

 

 

비록 스키를 타지는 않았지만...

우리아들 멋진 꿈을 품에 안고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  힘찬 점프를 한번하고 이번 여행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Posted by 행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