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2. 10. 31. 00:05

 

 

행키스

 

 

분봉 등산코스 : 은티마을 -> 갈림길 -> 마법의성 -> UFO바위 -> 마분봉정상 -> (악휘봉방면) -> 은티마을

등산시간은 식사,휴식시간 포함해서 4시간 정도 걸리며 일찍 서두르면 악휘봉까지 다녀오기에도 충분한 등산코스이다.

 

마분봉 산행은 연풍의 종산 , 입석, 은티마을에서 각각 시작할 수 있다.

어느 쪽에서 시작하더라도 쉽게 갈 수 있지만 승용차를 가지고 갈 경우 은티마을에서 출발하면....

 비경을 감상하면서 산을 한바퀴 돌아 다시 은티마을로 되돌아 올 수 있다 .

 은티마을은 마분봉과 악휘봉 외에 희양산, 구왕봉, 시루봉의 산행기점기이도 하다.

 

(희양산 등산후기 http://yshphoto.tistory.com/362)

 

 

 

 

 

올봄에 입석마을에서 출발하여 악휘봉을 다녀왔었는데 이번에는 은티마을에서 출발하여 마분봉을 거쳐 악휘봉까지 다녀왔다.

마분봉에 오르는 코스는 로프길이 많아 암릉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매우 재미있는 코스이지만 초보자에게는 약간 부담스러운 코스일 수도 있다.

하지만 로프길이 위험한 낭떠러지와 연결되지는 않아 암릉을 즐기며 재미있게 등산할수 있으며 능선에서의 조망이 뛰어나서 추천할만한 명산중에 명산이다.

우리일행은 마분봉을 거쳐 악휘봉까지 다녀오는데 점심시간과 휴식시간 포함해서 6시간 걸렸는데, 보통 5시간 정도로 예상하면 맞을것 같다.

 

 

 

산행의 시작은 연풍면 은티마을에서 시작된다.

은티마을에 도착하면 휴게소앞에 유료주차장이 있고 하루 주차비는 3.000원이다.

 이곳에서 마을쪽으로 조금 걸어가다보면 은티마을 유래비와 보호수, 주막집등이 보인다.

주막집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마분봉으로 가는 첫번째 이정표가 나타난다.


 

 

은티마을 다리를 건너면서 희양산과 마분봉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마분봉 방향으로 가다보면 농가와 과수원, 축사들을 지나게 된다.

마을을 이동하면서 마분봉 입구까지 안내하는 이정표가 마을 군데군데 놓여있어 입구를 찾아가는데는 문제가 없다.

주차장에서 마을을 통과하여 15분 정도 걸으면 계곡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부터 마분봉의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산 입구에 들어서면서 청량한 공가가 마음을 정화시켜주고, 옆에서 흐르는 개울물은 산세의 정겨움을 더해준다.

 

 

 

두어개의 개울물을 건너 정겨운 오솔길을 지나다 보면 악휘봉과 마분봉으로 갈리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악휘봉만 다녀올수도 있으며 마분봉으로 가서 악휘봉방면길로 하산하여 다시 은티마을로 되돌아올수도 있다.

우리처럼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출발지로 되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등산의 오르는길과 하산길이 보통 일치하게 마련인데 이곳은 오르는길과 하산길이 달라 출발부터 그점이 매우 마음에 든다.

우리는 내친김에 마분봉에서 악휘봉까지 다녀오기로 마음먹고 바쁜걸음을 재촉했다.

 

 

마분봉 방향으로 산행하면서 첫번째 봉우리까지는 큰 무리없이 아담한 산길의 연속이다.

일명 깔딱고개라 불리우는 급경사길도 없으며 아기자기하고 소박해보이는 산길이 이번 산행의 즐거움을 예상하게 해주는것 같다.

  

 

 

 

아기자기한 산세길은 첫번째 봉우리까지이다.

능선길에 올라 이어지는 봉우리로 이동하면서부터는 암릉의 연속이다.

암릉길은 초보자에게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그리 위험한 코스는 아니어서 암릉을 즐기시는 분들은 매우 만족스러운 산행이 될것 같다.

 

 

 

세미클라이밍을 즐기다보니 정상 능선길로 칼바위같은 곳이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그 유명한 마법의 성인가보다.

양 옆으로 깍아놓은 듯한 바위위에 1m정도의 폭으로 올망졸망한 바위들이 이 마법의 성의 전부이다.

호사스럽게 만들어진 그 어떤 성이 이곳 '마법의 성'의 비경에 견줄것인가...

 

 

 

 

마법의 성에서 바라본 산세인데, 괴산의 명산을 정확히 파악한다면 봉우리마다 '저기는 무슨 봉우리~' 하면서 파노라마사진도 찍어보련만 괴산에 큰 지식이 없는 우리는 그저 정상에서의 멋진 풍경만 눈요기하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마법의 성을 지나서도 마분봉으로 가는길은 암릉의 연속이다.

오랜만에 실컷 릿지산행을 하니 기분도 상쾌하고 산행하는 재미가 그 어느산보다 즐겁다.

 

 

 

 

어느새 작은 봉우리 하나를 또 정복했다.

작은 봉우리 정상에서 뒤를 돌아보니 우리가 방금 지나온 마법의 성이 있는 산봉우리가 보인다.

 

아래사진은 눈 앞에 우뚝 서있는 봉우리들...

저 뒤쪽에 조금 더 높은 봉우리가 우리의 목적지인 마분봉 정상이다.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고 내리기를 몇차례하다보니 멋진 노송 한그루가 한폭의 동양화를 만들어진다.

이 노송에서 로프를 잡고 조금 더 돌아 오르면 희안하게 생긴 바위가 하나 나오는데 바위옆에는 'UFO바위'라고 써있다.

처음에 이 바위를 봤을때는 '그넘 참 희안하게 생겼네~'라는 생각만 들었는데 이 글을 보고 다시 바위를 보니 이것은 누가봐도 UFO를 닮았다.

 

 

 

산능선을 오르락내리락하며 드디어 마분봉에 오르는 마지막 봉우리이다.

정상부에 닿기 전 바로 아래쯤에 탁트인 시야가 가는 걸음을 잠시 멈추게 한다.

이곳에서의 풍경은 지금까지 지나온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산행의 희열을 느끼게 해주는 진풍경을 선물해 준다.

 

 

 

드디어 마분봉 정상!!!

우리 일행은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다음 목적지인 악휘봉으로 향했다.

이정표에 따르면 악휘봉까지는 100분.

날씨는 좋았지만 산정상에 다다르니 바람도 많이 불고 시간도 그리 여유치 않았기에 악휘봉 정상까지 다녀올 수 있을지는 알수 없었지만,

악휘봉을 가지 않더라도 지금까지 산행한 길을 다시 돌아가지 않고 악휘봉 방면으로 가다보면 은티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기에 우선 이길로 향하기로 했다.

마분봉 정상에서 정상비와 인증샷을 찍은 후, 이제 카메라는 배낭에 잠시 넣어두고 이곳부터는 바쁜 걸음을 재촉했다.

 

 

 

두세개의 봉우리를 넘어서니 은티마을과 입석마을로 하산하는 갈림길이 나온다.

악휘봉을 가르키는 표지판은 떨어져 있었지만 누군가가 악휘봉방향을 가르키며 돌맹이로 눌러놓았다.

이곳 갈림길에서 한시간 남짓이면 촛대바위를 지나 악휘봉 정상까지 다녀온다.

우리일행 역시 악휘봉 정상까지 다녀온 후,

다시 이곳 갈림길에서 은티마을 방향으로 하산하여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산행사진 http://tjrghdbs.tistory.com/180

 

 

 

 

Posted by 행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