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1. 10. 7. 00:51


 


 


 


통일전망대와 화진포 여행후,
처음에는 봉평해수욕장에서 야영을 할 계획이었으나, 주변이 매우 지저분하고 부대시설도 미약하여 인근 천진해수욕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인터넷 검색으로는 봉평해수욕장이 꽤나 아담하고 좋아 보였는데,
실제로 와 보니 봉평해수욕장보다는 차량으로 2분거리의 천진해수욕장이 훨씬 깨끗하고 주변볼거리와 시설 및 모든면이 맘에 든다.
천진해수욕장은 고운 모래에 호수처럼 아늑하게 굽은 바다... 그리고 얕은 수심, 주민들의 미소가 가장 큰 장점인것 같다.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는 방파제를 건너서는 청간정과 천학정이 위치하고 있는데 모두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고성8경에 속하는 추천여행지이다.
 
우리는 이곳 천진해수욕장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일찍 울산바위로 향하였다.

 


한참 휴가철이라 설악산국립공원(울산바위) 입구는 초입부터 만원이다.
설악산국립공원 주차장에 들어서기 전에 무슨 호텔이 하나 있었는데 우리는 이곳에서 주차를 하였다.
이곳에서 설악산국립공원까지는 차량으로 1분거리이기 때문에 찾아오시는 분들도 진입이 힘들 경우 호텔주차장에 주차하는게 훨씬 편할듯 싶다.
주차비는 설악산국립공원과 똑같이 5.000원을 지불한다.

  


이제부터 울산바위를 향하여 본격적인 산행이다. (여행코사 : 설악동 - 신흥사 - 계조암 - 울산바위)


[울산바위의 전설]
울산바위는 재미나는 설화가 있는데, 조물주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인 금강산 일만이천봉을 만들기 위하여 세상에서 가장 멋진 바위를 금강산에 집결하라고 하였는데 울산에서 올라온 바위가 게으름을 피우다가 금강산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일만이천봉이 모두 마감되어 다시 고향으로 되돌아가지도 못하고 지금의 설악산 자락에 자리를 잡았다는 전설입니다.


울산바위의 재미있는 설화를 생각하며 신흥사 일주문을 지나면 청동으로 만든 커다란 불상인 통일대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위사진 왼쪽)
통일대불을 지나 신흥사를 거쳐 한참을 오르면 드디어 계조암에 도착하게 된다.


계조암은 신흥사의 암자로 석굴로 지어진 곳으로 의상,원효등 많은 승려가 수도하던 곳이라 한다.
계조암 앞의 암반위로 그 유명한 흔들바위가 자리잡고 있는데 우리도 기념사진과 함께 힘껏 흔들어 보았지만 우리 힘으로는 미동도 안한다.
조금 흔들리는 느낌이라도 받아야 아이들이 "아~ 이래서 흔들바위구나" 하는 생각이 들텐데...

 



계조암에서부터 울산바위까지는 왕복 1시간 4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이제부터는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이곳에서의 이정표에는 808개의 계단이 있다고 하는데 내가보기에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계단이었던것 같다.
돌계단과 흙계단을 지나면 정상까지 끝도 안보이는 철계단을 올라야 한다.

 


비가 올까 걱정을 하였는데 다행이도 비는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무슨 신선도 아니고 계조암을 지나면서부터 짙은 구름이 한치 앞도 보이질 않는다.
울산바위에서는 저 멀리 검푸른 동해바다와 금강산의 신선봉까지 보이는 절경이 일품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앞사람의 뒤꿈치만을 쫓아 정상까지 올라야만 했다.
정상에서 역시 구름으로 인하여 주변의 비경은 커녕 도대체 옆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를 지경이기에 매우 아쉽기만 하다.
그 힘든 철계단을 오르며 인내한 이유는 이게 아닌데....


 

 

인제 용대리의 새로운 명물 '매바위 인공폭포'




 

울산바위 여행은 많은 아쉬움을 남긴 체 돌아서야 했고,
집에 오는 길에 인제 용대리의 황태마을에 들러 황태해장국으로 이번 고성여행을 마무리 지었다.



고성여행 가족사진 http://tjrghdbs.tistory.com/144


Posted by 행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