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1. 8. 25. 00:02

여행일자 : 2010.4.11.



성큼 다가온 봄을 느끼기위해 봉화로 향했다.
봉화는 태고의 멋을 간직하고 자연이 살아숨쉬는 고장이다.
근래에 들어서는 워낭소리,동이등의 드라마 촬영지로도 뜨고 있는 곳이기도하다.
청량산도립공원은 단양여행시 잠시 들렀었지만 산행의 시간이 주어지지않아 발길을 돌렸던 곳이다.
이번에 봉화의 산수유 마을을 가보기위해 이곳을 다시 찾아 가벼운 등산으로 하늘다리까지 다녀왔다.

 청량사에 가려면 도립공원입구에서 입석까지는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입석에서는 등산이 필요하다.
청량산을 제대로 등산하려면 4시간여 정도가 필요하지만 우리는 간단하게 청량사에서 하늘다리까지의 최단코스를 택했다.

입석에서 청량사까지는 1.1km로 30여분정도면 충분하다.




봄꽃나들이겸 찾아온 우리지만 아직 개화가 일러 제대로 꽃구경은 하지 못했고, 청량사까지 가는도중 산 전체가 생강나무로 덮여있다.
생강나무는 산수유처럼 노란꽃잎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산수유 나무와 달리 나무줄기가 얼룩덜룩한것이 특징이다.




20분여 오르니 저 멀리 산속에 웅장하게 자리잡은 청량사가 보인다.
청량사 입구에 '산사람의 집'이었던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멋드러진 산채가 오가는 관광객을의 발목을 잡는다.

 


드디어 청량사에 도착.

청량사는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청량산도립공원 내 연화봉 기슭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다.
청량사의 주변을 보면 거대한 기암절벽이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모습으로 소박하면서도 빼어난 자태에 찾는 이들 누구나가 반하게 된다.
이곳은 드라마 '동이'의 첫 촬영장소로도 사용되었으며 단편영화 '워낭소리'에서 소가 죽은 후 할아버지,할머니가 불공을 드리는 장면 역시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주변 관광지로 도산서원이 있는데 퇴계 이황은 중앙 정계에서 물러난 뒤 고향인 안동에서 도산서당을 짓고 후학을 가르치며 이곳을 자주 찾았다한다.



사월초파일 부처님오신날이 다가와 우리가 찾았을 당시 오르는길과 경내에 연등이 찬란하게 걸려있어 그 멋스러움이 배가 되는듯 하다.
오른쪽사진의 오층석탑은 청량사의 위쪽 언덕위에 자리잡고 있어서 어디서나 잘 보이며 넓은 여불장으로 만들어져있어 산사음악회가 열리곤하며 KBS열린음악해가 열린 자리이기도 하다.

 

 

 

하늘다리를 소개하기 전에, 잠시 청량사에서 드라마촬영된 장면을 소개해 본다.

드라마 '동이'의 첫장면


'선덕여왕'에서도 오층석탑을 배경으로 촬영되었었다.


'워낭소리'의 첫장면에도 청량산에서 촬영.





청량사로부터 40분 남짓 오르면 하늘다리가 나온다.
청량사를 뒤로하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또 오르는데 가도가도 끝이 안보이는 급경사가 가까운 거리지만 사람을 참 지치게 만든다.




숨을 고르고 오르고 또 오르니 하늘다리까지 0.5km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은 청량산 등반 중 여러길의 갈림길인듯 오르고 내리는 등반객들이 뒤엉킨가운데 잠시 쉬어가는 코스인가보다.

거친 숨을 내쉬며 드디어 하늘다리에 도착.
하늘다리는 해발 800m의 선학봉과 자란봉을 연결하는 연장 90m의 국내에서 가장 긴 산악교량이라한다.


 

 


하늘다리 주변으로는 기암괴석이 깍아지르듯 솟아있고 다리 밑으로 깊은 계곡이 얼마나 아찔한지 다리가 풀여 차마 아래를 보며 사진을 담아올 수 없었다.
다리 한가운데는 철재가 아니라 강화유리로 되어있어 아래를 쳐다볼 수 있게 되었는데 아래를 쳐다보기는 커녕 유리를 지날때의 공포가 오히려 나를 더욱 힘들고 초라하게 만들고 말았다.
이 하늘다리가 세워지기 전에는 위의 오른족 사진처럼 거의 수직으로 세워진 철사다리를 타고 오르락내리락 하였으니 그 노고가 어느정도 짐작이 간다.






하늘다리에서 다시 청량사방향으로 우리는 하산을 하였다
짧은 산행이었지만, 가파른 계단 때문인지 몸도 피곤하고 시간도 늦어 하산 후 잠시 쉬고 서둘러 다음코스로 이동했다.

다음코스는 봉화의 '띠띠미마을' 일명 산수유마을이다.








봉화의 산수유마을.

띠띠미마을이라 불리우는 이곳은 산수유로 유명하다.
네비게이션으로는 경북 봉화군 봉화읍 동양리를 검색하면 된다.
나는 정확한 주소를 몰라 많이 헤메고 늦게 해질녘즘에야 도착하여 햇살에 반짝반짝 빛나는 산수유잎은 감상할 수 없어 아쉬웠다.

 산수유마을에 도착하면 온천지가 노오란 산수유잎으로 물들여져있고,
문수산이 사방을 병풍처럼 둘러쌓고 있는 띠띠미마을에 들어서면 왠지 동요속의 고향의 봄 노랫말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은 동네에 아담하고 소박한 한옥이 정감있네 자리잡고
옛 고향정취가 물씬 풍기는 고향 풍경과 산수유의 멋드러진 자태가 어우려져 마치 고향 삼고 싶은 기분이 든다.

 

 

원래 계획은 봉화의 닭실마을까지 구경한 후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집에 오는길에 영월의 법흥사와 소수서원을 둘러볼 계획이었는데,
띠띠미마을을 찾아가는데 오랜시간이 지체되어 이번 주말여행은 이곳에서 마감하였다.




 
봉화여행 가족사진 http://tjrghdbs.tistory.com/93


Posted by 행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