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2. 9. 25. 23:45

 매봉산 풍력발전단지는 2번째 가면서도 그 멋진 풍경을 제대로 담아오지 못해 참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곳입니다.

역시 여행은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있게 즐겨야 하는데, 항상 빡빡하게 짜놓은 여행코스가 가끔은 더 큰 아쉬움으로 다가오네요.

 

 

 

 

매봉산은 백두대간에서 낙동정맥이 분기하는 곳으로서 천의봉이라고도 합니다.

매봉산 바람의 언덕이 유명한 이유는 사원한 바람을 가르는 풍력발전단지보다는, 아무래도 산 아래에서부터 시작하는 풍력발전단지가 있는 정상부근까지 펼쳐진 약 40만평의 고랭지 배추밭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번에 이곳을 찾았을때는 배추수확이 모두 끝난 후였는데 이번에는 시기를 제대로 맞추어 멋진 고랭지배추밭을 아이들에게 보여 주었네요.

원래 배추수확시기에는 농민들을 위하여 바람의 언덕으로 가는 관광객의 자동차를 통제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고 합니다.

저희가 찾았을 때에는 다행히 교통통제는 하지 않아 자동차로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었는데 ... 고랭지배추밭에 들어서면 교차도 못하는 좁은 도로를 한없이 달려 바람의 언덕 정상까지 올라갑니다. 오르는 길과 내려오는 길이 틀려서 한번 들어서면 오직 전진 뿐 선택의 여지가 없고 길이 워낙 협소하고 산기슭을 따라 오르느라 초보 운전이신 분들은 꽤나 겁이 날지도 모릅니다.

 

 

 

 

 

 

자동차로 정상부근에 다다르면 양갈래길이 나오는데 왼쪽길이 정상 주차장으로 이동하는 길입니다.

오른쪽길로 가면 막다른길에 풍력발전단지 하나가 서있는 이곳을 여행가시는분들 정상가기 전에 꼭 오른쪽 길을 가보시길 적극 권합니다.

이곳에서의 조망은 정상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아주 색다르고 멋진 풍경을 선사해 줍니다.

저도 처음엔 길을 잘못들어 그곳까지 갔는데 어찌나 멋지던지 아직까지도 그 곳에서 받은 감동에 가슴이 뛸 정도입니다.

탁트인 전망에 온천지가 배추밭인데 그 느낌은 매우 이국적이며... 아무튼 제 표현력으로는 그 감흥을 전해드릴 수 없네요. 완전 추천!!!

(갈림길의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ㅠㅠ)

 

 

 

 

하늘 다음에 태백이라고 이곳에서의 바람은 왠지 그 느낌이 좀 다른것 같습니다.

무더운 여름 흐르는 계곡에 발을 담그듯, 가슴을 뻥 뚫리게 해주는 바람에 온 몸의 피곤이 확~ 달아나 버리거든요. ^^

그리고 매봉산의 고랭지배추밭은 개인적으로 보성의 녹차밭보다 몇배 더 아름답고 멋진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멋진 곳이 많으니 더 나이먹기 전에 열심히 여행을 다녀야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늙으면 못노나니 젊어서 놀아야죠~ ㅋ

 

 

 

 

 

우리 마누라와 강아지들..ㅋ

참 행복해 보입니다.

순간의 힘겨움은 있지만 멀리서 보면 전체적으로 평화로운것!! 인생이 그런것이 아닐런지요.

 

 

 

 

 이곳의 바람은 한여름에도 불구하고 추위를 느낄정도로 매우 강합니다.

여행하시는 분들... 아이들이 있으면 겉옷은 꼭 챙겨야 할 것 같아요.

산책하는 동안 위의 사진처럼 고인돌처럼 커다란 돌맹이들이 군데군데 있는데 찾아오신 여행객을이 쉬어 갈 수 있도록 배려한 의자인듯 합니다.

낮에의 햇볕을 받아 앉아 있으면 찜질기처럼 따뜻한 온기가 온몸을 감싸주는게 참 신기하더군요.

 

 

 

 

바람의 언덕을 여행한 후, 다시 국도로 내려오면 맞은편으로 '삼수령'이 있는데 이곳의 유래가 신기하니 잠시 들려보시길...

 삼수령에 떨어진 빗물이 한강을 따라 서해로, 낙동강을 따라 남해로, 오십천을 따라 동해로 흘러가기 때문에 삼수령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삼수령 아래쪽에는  해바라기밭의 '구와우마을'이 있는데 태백문화관광에 미리 연락하시어 개화시기가 맞으면 이곳도 들러볼만한 여행지입니다.

 

또한, 태백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곳이 검룡소입니다.

검룡소는 한강의 발원지로 이곳에서 솟아오르는 물줄기가  정선, 영월, 동강, 단양, 충주, 여주로 흘러 한강까지 이어진다고 하네요.

이곳은 검룡소의 의미때문에라도 가봐야 하는 여행지이지만 검룡소까지 이동하는 트레킹코스가 주는 아름다움을 꼭 경험해 보시길 적극 권해드려요.  

검룡소는 내년부터는 분주령처럼 인터넷에서 미리 예약을 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고하니 올해 태백을 여행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들러보세요.

 

 

 

 

 

 

 

 

 

Posted by 행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