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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12 4인용 식탁만들기 /원목가구 반제품 diy가구만들기 후기 1
낙서2013. 8. 12. 23:25

 

 

      나의 첫 diy 가구만들기 후기

 

처가집에 갔다가 식탁애기가 나와 '그까이꺼 내가 직접 만들어 오지요~!'하고 큰소리 땅땅 치고 왔는데 사실 속으로는 막막하기만 했다.

합판하고 강목하고 대충 못질해서 만들수도 있었지만 그래서는 체면이 안설것 같고....

고민고민하던중 지인을 통해 손잡이닷컴을 알게 되었고 diy(do it yourself)란 용어도 처음 알게 되었다.

특별한 설계없이도 반제품을 주문하여 나만의 식탁을 만들수 있다니... ㅋㅋ

이건 너무 날로먹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내 머리속의 설계도로 만들어서 처가집에 가지고 가면 장모님이 버리지도 못하고 한걱정하시는것보다 백배는 좋은거지.

그냥 내가 다 만들었다고 하면 되지 뭐... 설마 장모님이 diy 반제품을 아시겠냐구~~ 전문용어로 WINWIN전략?

 

인터넷을 뒤져보니 diy 반제품은 리폼 좀 한다는 사람은 물론 집안꾸미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널리 알려진 용어인가보다.

반제품판매사이트도 꽤나 많았는데 난 지인에게 소개받은대로 '손잡이닷컴'에서 올구매하기로 결정!!!   바로 고고씽~!!!

 

미스트랄테이블 4인용 식탁목재와 함께 필요한 부자재까지 구매하는데는 약간의 공부도 필요했고 필요한 용량이 어느정도인지 몰라 질문도 많이 했는데,

뭐~ 딱히 똑부러진 답변들이 없어 좀 고민하긴 했지만 결과에 대만족하고 다시 만들라면 이제 전문가의 손바람을 낼 수 있을것같은 자신감까지~~ ㅋ

움하하^^ 역시 세상은 경험이란걸 새삼 깨달았다.

 

 

 

 

 

 

 구성품

 

반제품목재 :미스트랄테이블 4인용 식탁크기 120cm*78cm(가로,세로) / 76cm(높이)

추가필요 제품 : 미스트랄타일, 스테인(또는 천연페인트), 바니쉬, 사포, 붓, 타일접착세트(접착제,줄눈제,뿔헤라)

옵션 : 목공용본드, 우드필러(목공용 메꿈이) 

 

4인용식탁에 스테인이나 바니쉬가 어느정도 필요한지를 몰라서 고민했는데....

나의 경험으로는 스테인은 두번 칠하는데 400ml 정도, 바니쉬는 300ml  정도가 들었다.

 

손잡이닷컴 기준으로...

스테인은 BONDEX-수성스테인이나 던에드워드 워싱페인트를 추천하고,

바니쉬는 본덱스킥드라잉PU바니쉬(반광)이나 프리미엄바니쉬(저광)을 추천한다.

또한 작업할 붓은 앵글붓을 추천한다. 작업한후에 물로 깨끗하게 씻어두면 스테인작업과 바니쉬작업이 끝나도록 털빠짐없이 유용하게 사용된다.

 

 

 

 작업순서

 

목재조립 - 샌딩 - 스테인작업 - 샌딩 - 바니쉬작업 - 샌딩 - 타일접착제로 타일접착 - 타일줄눈제 - 줄준사이 바니쉬작업 - 완료

 

 


 

 

 

 

목재만 별도 포장되어 날라온 테이블 반제품.

포장도 꼼꼼하고, 포장을 풀어보니 샌딩처리도 말끔하게 보였지만  자세히 쳐다보면 몇몇군데 찍힌자국과 움푹 패인곳이 있어 약간은 맘이 상했다.

사실 나는 식탁을 만드는 도중에 다리부분 갈라짐이 발생하여 목재를 다시받아 2번 작업을 해야만 했다.

목재에는 불만족스러웠지만 다행히도 손잡이닷컴의 AS에는 만족스러워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식탁을 만들 수 있었던것 같다.

 

 

 

목재조립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설계도까지 같이 보내주어 그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되는 난이도이다.

목재조립의 첫 작업에는 드라이버로 물집 3개 잡혀가며 40여분  조립한듯한데,

목재를 다시받아 재조립할때는 드릴을 빌려 10분도 안되서 뚝딱 해결했다.

 

2번의 목재를 조립하면서 첫번째는 배송에는 피스가 남아돌더니, 두번째는배송에는 피스가 모자라 손잡이닷컴에 다시 전화를 해야만 했다.

물론 사후관리는 친절하게 잘 해 주지만 애초에 조금더 신경써주면 좋을텐데... 

 

 

 

중간받침대나 상판과 다리의 연결등에는 목공용본드를 사용하기를 하고 싶다.

목공용본드가 무슨 큰힘이 되려나했지만,

다리갈라짐이 발생한 첫시공의 목재를 해체하려는데 망치로 탕탕쳐도 안떨어져 나무보호 차원에서 결국 해체를 포기하고 말았을 정도이다.

제품을 튼튼하게 만들고자 한다면 결코 무시할 놈이 아닌듯하다.

 

 

 

짜잔~!!   드디어 조립 완료.

목재조립만 했을 뿐인데  벌써 다 만들어가는 느낌~

 

 

 

패인곳은 메꿈이로 대충 메꾸고 200방 정도의 사포로 모서리를 비롯한 전체적인 샌딩작업을 해준다.

그리고는 꽈~악 짠 물수건으로 스르륵~ 깨끗하게 닦아준다.

 

 

 

스테인작업은 기본적으로 두번은 해주는데 1차 작업하고 샌딩해주고, 또 2차작업하고 샌딩해주고...

사포는 600방~800방 정도의 고운사포로 샌딩하면 되는데 어느정도 박박 문질러도 페인트가 벗겨지지 않으니 걱정 붙들어메고 샌딩작업을 해주면 된다.

위 사진으로는 1차와 2차의 큰 차이가 보이질 않는데,

1차 작업 후에는 그냥 속옷만 입은 느낌이고 2차 작업을 해주어야 제대로 스테인작업이 된듯하다.

 

그리고 바니쉬작업은 안쪽은 두번, 외부는 3번의 작업을 했다.

물론 바니쉬작업도 스테인작업과 마찮가지로 작업건조후에 샌딩작업을 꼭 해주어야 한다.

이러한 샌딩작업으로 왠만한 눈물자국도 없어질 뿐더러 매끈하고 고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눈으로 보기에 깨끗하다고하여 샌딩작업을 무시한다면, 완성이 된 후에는 아마도 후회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샌딩작업을 한것과 안한것을 비교하며 만져보지 않는다면 그 차이를 모를지도 모르지만...)

 

샌딩작업을 생략하고 작업하여 완성품에 약간의 거칠은 느낌이 든다면 그때라도 역시 600방 정도의 사포로 샌딩하고 바니쉬를 다시 발라준다.

한번 작업해 본 경험으로 좋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diy는 샌딩작업의 연속인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는 타일접착세트(타일접착제1.5kg, 타일줄눈제 1.5lk)를 주문했는데,

4인용식탁 크기에는 타일접착제 1.5kg으로는 약간 부족한것 같다.

 

뿔헤라로 타일접착제를 골고루 펴주고 타일을 올려놓아 꾹꿀 눌러주는데...

 타일의 1/3정도가 묻힐 정도로 눌러주고 30분 안쪽으로 타일작업을 완료해야 한다.

타일작업은 삐뚤삐뚤하지않고 곧게, 그리고 수평이 되게 해주어야 결과가 이쁘게 나타난다.

타일간격을 나무젓가락 넓이로 넓히며 작업하니 넓이가 정확하게 맞아 들어간다.

그리고 타일작업 후에는 손으로 꾹꾹 눌렀다 하지만 수평을 위하여 위에 무거운 짐으로 잠시 올려두었다.

(틀리거나 말거나 나만의 방법이었는데 나름 성공적이었던듯~^^ )

 

 

타일줄눈제는 1.5kg 분말에 물 400cc 정도를 첨가하여 숟가락으로 저으며 반죽을 하니 쉽게 반죽이 되었다.

반죽농도는 치약농도로 반죽하면 되는데 숟가락으로 반죽할때 약간 무거울 정도의 느낌이다.

약간의 농도 차이가 작업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으나, 숟가락으로 떠서 뚝뚝 떨어질 정도(부침개반죽의 농도)이면 건조후에 갈라짐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반죽후에는 헤라로 타일과 타일사이를 꾹꾹 눌러주며 채워주고 젖은 수건이나 스폰지로 깨끗하게 닦아주면 된다.

 

타일줄눈제 작업에는 장갑을 꼭 착용하라해서 얇은 장갑을 준비하고 착용했는데... 에잇!! 장갑 끼면서부터 찢어져서 결국 손목밴드만 남고 맨손으로 작업을 하고 말았다. 타일줄눈제가 눈에 잘 씻겨져 장갑없이 작업하는게 오히려 편한듯 하더만 왜 굳이 장갑을 끼라하는지...

 

하루동안 줄눈제를 건조시키고 줄눈 사이사이에 바니쉬를 3회이상 발라준다.

줄눈사이 바니쉬작업은 3m~6m 정도의 평붓으로 작업하면 깔끔하게 작업할 수 있다.

 

 

 

 드디어 식탁작업 완료!!

와우~ 대단해~~!!  요걸 내가 만들었다니~~~

 

 

 

식탁만 만들고 의자는 가구점에서 완제품을 구매하려 했으나 판매되는 완제품이 도저히 어울릴것 같지가 않아 의자도 결국 diy반제품으로 만들기로 했다.

손잡이닷컴의 '튼튼의자'로 구매했는데 완전조립되어 배송하고 별도 샌딩작업이 필요없을 정도로 말끔하게 처리되어 배송이 되었다.

튼튼이의자

식탁처럼 화이트로만 칠하면 좀 단조로울듯하여 마스킹테이프를 이용하여 투톤으로 작업을 했다.

작업순서는 역시 스테인과 바니쉬.. 중간중간 샌딩작업..!

 

 

 

짜잔~!!    나의 결과물~!

내가 만들었다는 인증문구를 넣고싶어 스텐실작업도 했는데, 아크릴물감으로 스텐실작업을 하니 글씨가 너무 튀는듯하여,

스텐실작업후에 그 위에 화이트스테인으로 한번 칠해줬더니 파스텔느낌으로 은은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다.

 

다리 갈라짐이 발생한 첫번째 목재는 타일과 부자재를 재구매해서 똑같이 작업하고 다리를 절단하여 좌탁으로 탈바꿈시켰다.

반제품 작업인줄 모르고 only 내가 만든것인줄 아시는 우리 장모님...  대만족하시며 직업을 바꾸라 하신다. 

 

나의 첫 diy작품인 식탁을 만들면서 결과물도 만족하지만 만드는 과정도 재미있어 diy에 흠뻑 빠지고 말았다.

다음에는 뭘 만들어 볼까~~

아마도 앞으로 지인들의 선물은 diy가 될듯 싶다.

 

  

 

Posted by 행키스